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결핵 신고 자료와 건보공단의 건강정보를 연계한 빅데이터인 ‘K-TB-N (KDCA-Tuberculosis-NHIS)’을 31일부터 건강보험 빅데이터 플랫폼(nhiss.nhis.or.kr)을 통해 개방한다. 이번 데이터 개방은 결핵 연구 활성화 및 국가 결핵 예방·관리 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질병청은 2022년부터 건보공단과 협력해 자료 연계를 위한 준비와 정합성 검증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연구자에게 제공되는 결핵 자료는 2011년부터 2024년까지 신고된 결핵 환자 63만7천여 건의 신고 원자료를 포함하고 있으며, 정보주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비식별화 과정을 거친 후 제공된다.
제공되는 결핵 데이터는 △결핵환자 등 신고 정보(63만7788건, 2011년~2024년) △신고환자의 약제 감수성검사 결과(43만448건, 2014년 7월~2024년) △결핵환자 등 사례조사 정보(33만9897건, 2016년 8월~2024년)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자료(47만4760건, 2011년~2024년) 등을 포함하며 매년 9월 전년도 결핵 신고 자료를 반영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자료 활용을 희망하는 연구자는 건강보험 빅데이터 플랫폼의 ‘맞춤형연구DB 신청’ 서비스를 통해 연구 목적에 따라 필요한 항목을 조합해 신청할 수 있다. 제공된 자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센터의 폐쇄망 환경에서만 접근할 수 있으며, 철저한 보안 절차를 거쳐 안전하게 관리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결핵 빅데이터인 K-TB-N 개방으로 연구자들이 다양한 분석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결핵 예방과 관리 정책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가 더욱 확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 정책수립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질병관리청과 함께 데이터 활용 확대와 연구 기반 조성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TB-N 개방을 통해 국내 결핵 연구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