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세계 뇌졸중의 날(10월 29일)을 맞아 뇌졸중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조기 증상 인지 및 예방수칙 실천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지난해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59.2%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 10명 중 약 5~6명만 조기 증상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인지율이 여전히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4위(2024 사망원인통계)에 해당하는 중증 뇌혈관질환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가 손상되어 심각한 신체장애를 동반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증상 발생 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해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조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갑자기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지는 마비 증상,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 장애,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시야 장애, 갑자기 어지럽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든 균형 장애, 그리고 갑자기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보일 경우 지체 없이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최대한 빨리 가까운 전문병원이나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직접 운전하거나, 가족을 기다리거나, 증상이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여 외래 진료 시까지 기다리는 것은 위험하다.
질병청은 뇌졸중을 발생시키는 위험요인(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을 상시 관리하는 등 예방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