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WPRO)와 공동으로 ‘만성질환 조사감시 역량강화 워크숍’을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아미드호텔 등에서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질병청이 올해 4월 세계보건기구의 ‘만성질환 조사감시 및 빅데이터 활용 협력센터’로 지정된 이후 추진되는 첫 협력 과제다.
이번 행사에는 WPRO 7개 회원국 의 만성질환 및 건강조사 담당자를 포함하여 WHO, 국내외 전문가 등 약 30여 명이 참여한다. 참여국은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키리바티,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솔로몬군도이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20여 년간 우리나라가 구축해 온 선진화된 국가건강조사 체계(국민건강영양조사, 지역사회건강조사 등) 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정책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서태평양지역 국가들이 실행 가능한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기술적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워크숍 첫째 날인 28일에는 참여국의 만성질환 정책 현황을 공유하고 이어서 우리나라의 조사감시 및 분석 체계, 정책 성과 등을 소개한다. 또한 임승관 질병청장과 WPRO 히로마사 오카야스(Hiromasa Okayasu) 국장은 면담을 통해 서태평양 지역의 만성질환 데이터 및 정책 활용 방향과 지속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운영 체계, 조사 결과 활용 성과,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 사업, 감염병 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 성과 등이 발표된다. 참가자들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이동검진차량 및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센터를 현장 방문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이론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각 회원국의 만성질환 정책 개발 우선순위 및 실행 계획안을 공유하고 종합 토의를 진행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만성질환 예방·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점차 높아지는 만큼 체계적인 조사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근거 기반의 건강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번 워크숍은 질병관리청이 세계보건기구와 공동으로 7개 회원국에 선진화된 만성질환 조사감시체계와 성과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태평양지역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