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의과대학으로 꼽히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의 기술이전·사업화 전문기관인 JHTV(Johns Hopkins Technology Ventures)가 한국의 대표 의료·연구기관인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임상시험과 디지털 헬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4일 진행된 이번 방문은 JHTV가 한국 바이오텍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직접 확인하고 공동연구 및 임상시험 협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 일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JHTV는 2014년 설립 이후 3000건 이상의 특허 출원과 170여 개 스타트업을 창출하며, 현재 MIT, 스탠퍼드와 함께 미국 3대 기술사업화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JHTV에서 대니얼 카라비엘로(Daniel Caraviello) 박사 등이 방한했으며 화순전남대병원에서는 민정준 병원장을 비롯해 조상희 임상시험센터장, 안재숙 의생명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협의에서 ‘디지털 바이오 스마트 임상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의료 혁신 전략과 글로벌 임상시험 인프라를 소개했다. 이 사업은 환자 데이터 기반의 정밀 임상시험, 디지털 헬스 기술 검증(PoC), AI 진단 알고리즘 개발 등을 통합 지원하는 국가 R&D 프로젝트로 미래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는 선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조상희 임상시험센터장은 “화순전남대병원은 임상과 기술, 데이터를 연결하는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 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JHTV와의 협력은 세계적 수준의 임상시험 네트워크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는 세포치료제 기반 면역항암 신약 개발 기업인 씨앤큐어, 방사선 치료제용 나노 약물을 개발하는 디알큐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온코크로스 등 국내 유망 바이오기업들도 참여하여 기술력을 공유하고 글로벌 공동연구 및 임상 데이터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JHTV의 카라비엘로 박사는 “한국 바이오기업들이 보유한 기술의 혁신성과 임상 데이터의 신뢰도가 매우 높다”며 “글로벌 연구기관과 병원이 협력한다면, 실질적인 기술사업화와 신약개발 가속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정준 병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존스홉킨스와의 협력이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