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창립 80주년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지난 80년간의 도전과 혁신을 되돌아보며 향후 100년을 향한 대도약을 선언했다.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로 첫발을 내디딘 협회는 이날 ‘제약바이오 비전 2030’을 선포하며 K-제약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기념식은 산업의 초석을 다진 선배 제약인들에 대한 추모와 함께 80년 역사와 미래비전을 담은 홍보영상을 상영하며 과거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시작됐다.
이어 기념사업 공헌자 및 신약개발, 산학협력 등 각 분야 유공자들에 대한 감사패 및 공로패 수여식을 통해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조욱제 홍보편찬위원장은 산업계와 협회의 발자취를 담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80년사’를 김승호 제13대 회장에게 헌정하며 역사의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의 하이라이트인 ‘제약바이오 비전 2030 선포식’에서는 이관순 미래비전위원장이 비전 달성을 위한 추진전략과 과제를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선포를 진행했다. 협회는 이번 비전 선포를 통해 산업의 미래 도약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노연홍 회장은 기념사에서 “광복의 혼란 속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고자 첫걸음을 내디뎠던 협회가 80년의 역사를 맞이했다”고 소회를 밝히며 AI를 비롯한 첨단기술 발전이 제약바이오산업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음을 강조했다. 노 회장은 “협회는 AI신약연구원을 중심으로 산업계의 AI 기반 신약개발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웅섭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겠다는 선구자들의 사명감이 80년 동안 굳건히 뿌리를 내려 결실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협회는 탄탄한 자율준수경영체계와 엄격한 윤리와 준법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약바이오산업을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선 발달장애인 금관악기 연주단 ‘하트브라스앙상블’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2부에서는 약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한 별관 ‘미래관’의 준공식이 진행됐다.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미래관은 지상 4층, 389.57㎡ 규모로 스마트 사무실, AI신약연구원과 특허 AI신약개발 자율실험실(SDL, Self-Driving Lab) 등이 자리를 잡았다.
이날 협회는 12월 본격 운영 예정인 AI신약개발 자율실험실의 구축 계획을 밝히며 인프라 확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참석자들은 준공식 후 리모델링을 마친 본관 1층 전시관과 미래관을 둘러보며 새로운 공간을 축하했다.
한편, 협회는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학술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기념식에 앞서 대한약학회와 공동으로 신약개발 심포지엄(10.22)을 개최했으며 오는 11월 28일에는 한국약제학회와 함께 ‘제조품질 혁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