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이 재단법인 한국공공조직은행과 국내 최초로 인체조직 연구 협력 및 생존기증(심장판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2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심장판막 이식재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급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인체조직의 적정 수급 및 안전성 확보 △의학적 치료 활용과 기술 역량 증진 △생존기증 활성화를 통한 국내 자급 기반 강화 및 국민 보건 향상 등 공동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협약의 핵심인 ‘생존 심장판막 기증’은 심장이식 환자의 이식 과정에서 채취된 심장판막을 기증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 심장판막 이식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뇌사 및 사후 기증만으로는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생존기증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심장판막 이식재의 자급률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양 기관은 인체조직의 안정적 활용과 연구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조직기증 문화 확산과 생명존중 가치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상돈 병원장은 “이번 협약은 생존기증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가치와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인체조직 연구와 기증이 환자의 생명을 이어주는 실질적인 치료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민호 장기이식센터장은 심장판막 생존기증을 “의료현장의 숭고한 생명 나눔이자 환자의 회복과 사회적 가치가 맞닿아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하며 병원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생명존중 실천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백형학 한국공공조직은행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은 인체조직 기증과 연구, 의학적 활용이 하나로 연결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생존기증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공조직은행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비수도권에서 심장, 폐, 간, 췌장, 신장 등 다장기 이식을 활발히 시행하는 장기이식 선도병원으로서 중증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