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이 최신형 디지털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컴퓨터단층촬영) 장비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북 지역민들에게 수도권 수준의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고난도 정밀의료 역량 강화의 일환이다.
이번에 도입된 장비(Biograph Vison 600)는 기존 아날로그 장비의 성능을 뛰어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실리콘 기반의 디지털 검출기를 탑재해 미세한 광신호까지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어 영상의 공간 해상도와 민감도가 크게 향상됐다. 이를 통해 작은 크기의 종양이나 미세 병변까지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진단의 정확성이 극대화된다.
특히 이 장비는 높은 시간 분해능 기술을 통해 촬영 시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적은 양의 방사성의약품과 낮은 CT 선량만으로도 고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어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환자들은 더 신속하고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재구성 알고리즘이 적용돼 암의 조기 발견, 정확한 병기 설정, 치료 반응 평가 등 임상적 의사결정의 신뢰도를 향상시킨다. 암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의 초기 단계에서 뇌 대사 변화를 정밀하게 파악함으로써 시기적절하고 적절한 치료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대병원은 이 장비를 암 조기 진단 외에도 심혈관 및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영역의 임상 영상 분석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난도 정밀의료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종철 병원장은 “이번 최신 장비 도입은 지역민에게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도민이 지역 안에서 진단부터 치료, 회복까지 가능한 지역완결형 의료가 가능하도록 첨단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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