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이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의 한국어 능력 향상과 꿈 실현을 응원하기 위해 4년째 이어온 검정고시 합격 장학금 수여식을 지난 20일 오후 좋은문화병원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초등, 중등, 고등 검정고시에 합격한 다문화가정 어머니 95명에게 총 50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합격자 1인당 50만 원이 지급됐으며, 초등·중등 또는 중등·고등 과정을 연이어 합격해 100만 원을 받은 장학생도 20명에 달했다.
특히, 2022년부터 지금까지 초·중·고 검정고시에 모두 합격해 3번의 장학금을 받은 어머니는 21명이나 나왔으며, 전체 누적 장학금 지급 인원은 232명, 총액은 1억1600만 원에 이른다. 합격자 수는 첫해 35명(2022년), 34명(2023년)에서 2024년 68명, 올해 95명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며 사업의 성공적인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은성의료재단 구자성 이사장은 “새로운 언어로 검정고시까지 합격한 장한 어머니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합격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재단 사업의 작은 결실이라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 뜨거운 배움의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 특별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장학금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베트남 출신 이민자 서보경 씨는 “한국어가 서툴러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아이와 저의 미래를 위해 새벽과 밤에 1년 6개월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결과 합격했다”며 “앞으로 대학에 진학해 사회복지사가 되어 저처럼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민자를 돕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은성의료재단은 2021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매년 1억 원 규모의 다문화가정 사회사업 ‘굿 스타트’를 5년째 펼치고 있다. 장학금 수여 외에도 다문화가정 아동 교육비 지원, 출산육아용품 마더박스 제공 등을 주요 세부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수여식에는 구자성 이사장, 황종식 좋은문화병원 경영부원장 등 재단 관계자와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 이수경 부울경총괄본부장, 지역 다문화가족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해 어머니들의 도전을 축하했다. 좋은병원들은 장학 및 무료 진료 사업 외에도 매년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 영화제, KNN교향악단 등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후원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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