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뉴스1>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국민들에게 예방접종과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청의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분율이 '25년 40주차(9.28.~10.4.)에 12.1명을 기록하며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9.1명을 초과했다. 이는 최근 4주간(38주 8.0명→41주 14.5명)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 데 따른 조치다.
현재 모든 연령군에서 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41주차 기준 연령군별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가 24.3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1~6세가 19.0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의원급 환자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41주차에 8.1%까지 치솟았다.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주로 A형(H3N2)이며 이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유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으로 진료를 받을 경우 항바이러스제(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르 등) 처방 시 보험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지난 9월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어르신 접종은 10월 15일 75세 이상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접종 첫날(10월 15일)에만 76.2만 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연령대별 접종 일정이 상이하므로, 대상자는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적기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절기는 예년에 비해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르게 시작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아·청소년 발생이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는 예방접종 권고와 함께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교육·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동절기 감시체계를 지속 운영하며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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