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문성호 교수 연구팀이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양성자치료 임상연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차세대 식도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식도암은 국내에서 2022년 기준 3044건이 발생한 주요 암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7배 많고, 60대 환자가 가장 큰 비중(38.1%)을 차지한다. 특히, 90% 이상이 흡연과 음주가 주원인인 편평상피암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조기 검진 확대로 1기 식도암 발견이 늘면서, 식도 기능을 보존하는 근치적 방사선치료(±항암화학요법)가 표준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양성자치료는 기존 X선 치료(IMRT) 대비 정상조직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신 입자치료 기술이다. 식도암에 적용하면 폐, 심장, 위장관 등 주요 장기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해 수술 전후 심폐 및 위장관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는 곧 중증 림프구 감소증 위험 감소로 이어져 항종양 면역반응 유지에 도움이 되며, 최종적으로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도 관련이 깊다.
특히, 1기 식도암은 근치적 방사선치료 후 5년 생존율이 60~70% 이상으로 높아 장기 합병증 관리가 중요한데, 양성자치료는 불필요한 심폐 방사선 노출을 줄여 폐 기능 저하 및 심장 합병증 발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성호 교수 연구팀은 양성자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다수의 임상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1기 식도암 근치적 양성자치료 전향적 2상 연구’와 ‘수술 가능 식도암 선행항암화학양성자치료 전향적 2상 연구’의 환자 등재율은 각각 86%, 87%에 달해, 조만간 최종 연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교수는 “방사선 독성에 민감한 식도암에서도 국립암센터의 다년간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정밀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입자치료인 탄소이온치료에 대해서는 “주목할 기술이지만, 현재로서는 임상 근거, 안전성, 접근성 측면에서 양성자치료가 더 실용적이고 표준화된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국립암센터는 2027년 최신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신형 양성자치료기를 설치하고 202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치료에 돌입할 예정이다.
.gi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