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재가분야회 역량 강화 교육’에 참여하며 간호사로서의 길을 다시 돌아보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과 제도 개편의 흐름 속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막연했던 고민은 이번 교육을 통해 구체적인 답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교육은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 강의로 구성돼 있어 매우 뜻깊었다. 매일 마주하는 문제들의 해결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고, 재가분야 간호사로서 전문성과 실천력을 다시 점검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특히, 2025년 평가교육을 통해 개편된 제도의 핵심을 직접 확인하면서, 기관 운영의 방향성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단순히 이론적 이해를 넘어, 현장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방향이 뚜렷해진 순간이었다.
재가 생애말기 돌봄에 대한 교육 또한 깊은 울림을 주었다. 재택 간호에서 재택 임종까지, 노인이 살던 지역사회에서 존엄한 임종을 맞이하는 과정에 가족의 심리적 지원과 함께 방문 간호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함을 새삼 느꼈다. 환자와 가족에게 건강한 사별 경험과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돕는 임종 간호가 공단의 수가 체계에 포함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울러 현지조사 사례를 통한 적정 청구 안내는 실제 업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됐다. 스스로를 점검하고 정직한 청구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현직 방문 간호 시설장의 사례 발표는 교육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현장에서 부딪히는 어려움과 해결 과정을 들으며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공감과 함께 실질적인 지침을 얻을 수 있었다. 동료의 경험담은 단순한 사례 공유를 넘어, 재가 장기요양 간호사들에게 큰 지표가 돼 주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변화 앞에서 주저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간호사가 되자’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제도와 환경 속에서 전문성을 잃지 않고 대상자와 가족에게 더욱 신뢰받는 재가분야 간호사로 성장해 나가겠다. 오늘도 가운에 새겨진 대한간호협회 로고를 바라보며 간호사라는 이름이 가진 사명감을 다시 붙잡는다.
도은숙 간호사(재가분야회 제1부회장·고수련노인복지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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