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10년 만에 국가 위암검진 권고안을 전면 개정하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기준을 발표했다.
지난 1일 개최된 ‘국가 위암검진 권고안 개정 공청회’에서는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GRADE (권고 평가·개발 등급화 기준) 방법론을 적용해 도출된 개정안이 공개·논의됐다.
새롭게 개정된 권고안은 위내시경을 위암 검진의 주요 방법으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 검진 대상 연령은 40세부터 74세까지로 설정됐으며 검진 주기는 2년으로 유지된다. 반면, 위장조영촬영은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시행할 것을 권고하며 위내시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은 국내외 6800여 편의 방대한 문헌과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메타분석 및 시뮬레이션 모델링 등을 거쳐 도출된 결과다. 이는 기존 권고안의 토대 위에 최신 과학적 근거를 더해 한국 실정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위암 검진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청회에는 의료계, 언론계, 건강보험공단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특히 한국의 우수한 의료 환경과 위내시경의 효과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향후 한국이 국제적인 위암검진 표준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졌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이번 개정은 한국 의료의 선진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한국에서 선진적으로 도입한 위내시경 검진의 효과를 주요 근거로 한 권고안”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최종 검토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향후 근거 기반 국가암검진 정책 수립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암센터는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권고안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gi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