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이 암·뇌·심장 전문 중심병원을 공식 개원하며 울산 지역의 의료 지형을 새롭게 그리고 있다.
이번 개원은 그동안 많은 환자들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내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번 개원의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대기 시간의 혁신적인 단축이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환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한 변화는 CT 검사는 당일, MRI 검사는 평균 3일 이내에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과거 다른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위해 수주를 기다려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변화다. 이처럼 신속한 진료 시스템은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으며 실제 지난 1년간 중증 질환 환자는 25% 이상, 수술 건수는 40% 이상 증가해 병원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를 증명했다.
각 중심병원은 이미 뛰어난 성과를 통해 그 전문성을 입증하고 있다. 암병원은 영남권에서 조혈모세포이식 실적 1위를 기록했으며 전국 최초로 CAR-T 세포치료를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5000례 이상의 풍부한 로봇수술 경험은 환자들에게 안정성과 정밀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뇌병원은 부·울··경 지역에서 뇌 질환 수술·시술 건수 1위를 달성했으며 국내 최초로 치매 치료 신약인 ‘레카네맙’을 도입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했다.
심장병원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협력해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원스톱 심장 치료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수술실과 ECMO 장비를 통해 중증 응급환자 대응 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울산대병원은 이번 개원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2년 내에 암·뇌·심장병원을 독립적으로 배치하고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 주요 공간을 증축할 계획이다. 최신 방사선 장비 등 첨단 의료 시설을 보강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의료 품질을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다.
울산대병원 박종하 병원장은 “언제나 ‘환자 중심, 환자 우선’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울산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