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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심각한 수준인 자살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2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에서 ‘2025 국가자살예방전략’ 이 발표됐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2024년 28.3명 수준인 자살률을 2034년까지 17명 이하로 낮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오명을 극복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김 총리는 회의에 앞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을 방문해 현장 실무자들을 격려하며, 자살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두고 범부처 차원의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은 ‘모두가 모두를 지키는 사회, 생명보호가 일상이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5대 분야 18개 핵심 추진 과제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정부는 먼저 고위험군 집중 관리를 통해 자살 시도자를 적극적으로 돕고, 응급실 기반의 위기대응센터를 확대하며 자살 유가족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금융·노동·교육 등 다양한 부처가 협력해 채무, 생활고, 학교 폭력과 같은 복합적인 위기 요인을 해소하고, 지역 사회에서는 지자체에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 중심의 전달 체계를 확립한다.
이와 함께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활용한 상담 및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생명 보호 정책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자살 예방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2025년 562억 원이었던 예산이 2026년에는 708억 원으로 20.6% 증가했다. 주요 증액 분야는 자살예방센터 인력 확충, 자살유족 지원 전국 확대, 생명사랑 위기대응센터 추가 설치 등이다.
김 총리는 “이번에 발표된 정책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위원회뿐만 아니라 ‘범정부 자살대책추진본부' 를 설치해 집중력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4년 중앙부처 및 시·도 자살예방 시행계획 추진 실적 평가 결과를 토대로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고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