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안과 원재연 교수와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개인기초연구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난치성 질환 연구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들은 각각 3년 동안 총 8억 원이 넘는 연구비를 지원받아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나선다.
안과 원재연 교수는 ‘3차원 세포 프린팅 기반 미세혈관-브루크막 모사 다층구조의 망막 모델 개발’ 과제로 국가아젠다연구에 선정되어 지난 9월부터 3년간 6억여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 연구는 조기 발견이 어렵고 기존 치료제가 증상 완화에 그쳤던 당뇨망막병증과 노인성 황반변성 등 실명 유발 질환을 대상으로 한다.
원 교수는 실제 인체와 유사한 3차원 안구 모델을 구축하여 질환의 진행 과정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제 후보 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원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개발될 망막 모델이 현재 치료제가 없는 황반 위축을 동반한 말기 황반변성이나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들의 시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는 ‘저산소 미세환경 변화에 의한 인슐린유사성장인자 신호 경로 분석 및 갑상선안병증의 치료 전략 개발’ 연구로 중견연구(창의연구형)에 선정돼 역시 지난 9월부터 3년간 2억 1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갑상선안병증은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 환자의 외모, 시력,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만, 기존 치료법은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이 큰 한계가 있었다.
이 교수는 환자 유래 세포와 동물 모델을 활용해 질환의 주요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개인별 특성에 맞는 새로운 정밀·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갑상선안병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치료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평성모병원은 AI·빅데이터 등 기초·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구자 역량 강화와 인프라 구축에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연구기관으로서 다각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해 의학 발전과 환자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개발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