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10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 의사 인력 수급 정책을 연구하고 제시할 전문 연구기관인 ‘보건의료인력 양성지원연구센터’를 공식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연구센터 설립은 지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논의를 넘어선 과학적 분석과 합리적 예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현재 정부와 의료계가 참여하는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가 운영 중이지만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가 주도적으로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새롭게 출범한 ‘보건의료인력 양성지원연구센터’는 미래에 필요한 적정 의사 수를 분석하고, 지역 및 과목별로 인력이 효율적으로 배치되도록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정부와 다양한 기관의 연구 결과를 검증해 정확성을 높이는 한편, 한국의 상황에 맞는 독자적인 수급 추계 모델을 개발해 정책의 신뢰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의사 수 증감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의료 교육의 질을 관리하고 효율적인 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조를 설계함으로써 국민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대 센터장을 맡은 김창수 센터장은 “연구센터는 의사 인력이 적절히 배치돼 국민이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구하는 곳이 될 것”이라며 “정치적 논쟁을 넘어선 과학적 접근으로 보건의료 인력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