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병원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속가능기술연구소와 손잡고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분야의 공동 연구 활성화에 나선다.
지난 9일 양 기관은 암센터 회의실에서 연구협력 선언식을 갖고, 이를 통해 지역 혁신 얼라이언스 구축과 실질적인 공동연구 체계 마련을 목표로 삼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속가능기술연구소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자원 생산·활용 및 지능형 센서·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저감, 산업환경·안전 관리, 스마트 부품·장비 제조 등 다양한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 연구기관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 기관은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제조기업과의 지역 혁신 얼라이언스 구축 △현장 수요를 반영한 협력 모델 개발 △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중견기업 혁신연구실 구축·운영 △실무형 전문가 인력풀 조성 및 산학연 협력 프로그램 공동 운영 △지역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산업과 의료현장을 잇는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국가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일부 진료과에서는 공동연구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재활의학과 현정근 교수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최현석 수석연구원과 협력해 음악 연주자 등 예술인의 근골격계 통증을 생체역학적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는 융합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 연구는 고정밀 동작분석 장비와 압력 센서를 활용하여 연주 동작, 힘의 방향, 압력 등을 정량화하고 통증 발생 기전을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침상 이동이 어려운 중증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자동 배변처리 기능을 갖춘 배변케어 로봇 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국대병원 김재일 병원장은 “진료뿐 아니라 교육과 연구가 병원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교수들의 연구 역량과 임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민 건강 증진 및 지역 의료·바이오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창엽 지속가능기술연구소장은 “공학 연구개발 결과는 사회에 직접적인 기여를 통해 가치를 높인다”며 “공공 의료에 앞장서는 단국대병원과의 협업으로 일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 기관은 앞으로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 건강 증진과 지역 의료·바이오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