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중남미 시장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4일 에콰도르 식약처(ARCSA) 다니엘 산체스 처장과 함께 ‘KOREA-ECUADOR Pharma Roundtable’을 개최하고, 양국 간 의약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에콰도르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에콰도르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1개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현지 진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에콰도르 식약처 측에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주요 논의 의제로는 △한-에콰도르 의약품 상호인증제도 및 대한민국약전(KP) 채택에 따른 혜택 △한국 의약품의 등록 절차 간소화 △에콰도르 공공조달 제도 참여 요건 등이 포함됐다.
특히, 에콰도르 식약처가 지난 6월 30일 대한민국약전(KP)을 공식 참조 약전으로 채택한 것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한국 의약품의 에콰도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콰도르 의약품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6.7억 달러 규모로, 2029년까지 19.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의약품 지출 증가와 규제 환경 개선 덕분에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과 에콰도르는 최근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을 체결하며 경제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
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규제 협력 기반이 강화되고, 에콰도르를 포함한 중남미 시장 진출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체스 처장은 “한국의 우수한 의약품이 에콰도르 국민 건강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양국 간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이번 간담회 외에도 산체스 처장은 LG화학 오송공장을 방문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우수한 제조 및 품질관리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앞으로도 회원사들의 신흥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