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신건강센터가 급증하는 마약 및 각종 중독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독정신과를 개소하고, 이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5일 오후 1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중독정신과의 첫걸음’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국내 중독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다.
심포지엄은 총 3부로 구성돼 중독의 근본 원인부터 실제 치료 현장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루게 된다. 1부에서는 강웅구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중독이란 무엇인가?’라는 기조 강연을 통해 중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어 박선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중독정신과장은 중독 치료의 최신 경향을 발표하며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2부에서는 중독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이어진다. 성명제 국립법무병원 박사는 중독의 뇌 과학적 접근을 설명하고, 안유석 서울대병원 교수는 중독과 자살의 연관성을, 원희연 국가트라우마센터 박사는 중독과 트라우마의 관계를 조명하게 된다. 또한 양찬모 원광대병원 교수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소아청소년 중독 문제를 다루며 청소년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중독 치료와 사회 복귀를 위한 기관 간 협력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윤영환 경기도립정신병원 팀장은 권역치료보호기관의 역할을, 오홍석 건양대병원 교수는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의 협력 사례를 소개한다. 특히 박상진 서울준법지원센터 팀장은 중독 범죄 예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치료와 사회 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 곽영숙 센터장은 “이번 중독정신과 개소와 심포지엄을 계기로 국립정신건강센터가 국가 중독 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중독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사회 전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차원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