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안세하, 문영규 교수 연구팀이 단일공 흉강경(Uniportal video-assisted thoracoscopic surgery)을 이용한 복잡 구역절제술(Complex segmentectomy)이 폐암 수술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는 폐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고난도 수술법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연구팀은 2019년 5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은평성모병원에서 단일공 흉강경으로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 1157명 중 구역절제술을 받은 51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특히, 복잡 구역절제술 환자(355명)와 단순 구역절제술(Simple segmentectomy) 환자(135명)의 수술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복잡 구역절제술은 수술 시간, 출혈량 등에서 단순 구역절제술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으며, 평균 재원일수는 오히려 더 짧은(6.0일 vs 6.8일)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증 발생률에서도 두 수술법 간 큰 차이가 없었고, 특히 복잡 구역절제술에서는 수술 후 출혈 사례가 전혀 없었다.
종양학적 성적 또한 우수했다. 최소 2년 이상 추적 관찰이 가능했던 환자 182명 중 재발은 복잡 구역절제술 1건, 기저 구역절제술 1건으로 총 2건에 불과했다. 이는 일반적인 구역절제술 후 보고되는 재발률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이번 연구는 숙련된 의료진이 복잡 구역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환자가 폐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안전하게 수술받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안세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잡 구역절제술이 폐 기능을 보존하면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환자들이 보다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Thoracic Disease’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복잡 구역절제술의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