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5월 이후 수족구병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영유아가 있는 가정과 보육·교육시설에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발표된 33주차(8월 10일~16일) 통계에 따르면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26.7명으로, 5월 말(21주차)의 1.5명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0~6세 영유아의 경우 1000명당 36.4명으로, 7~18세(7.1명)보다 훨씬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질병청은 수족구병이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유행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분비물이나 수포의 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장난감, 집기 등)을 통해 전파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며, 발열, 무기력증, 식욕 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7~10일 이내에 자연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6개월 미만 영아나 증상이 심한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반드시 손을 씻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문손잡이 등 손이 자주 닿는 곳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또 수족구병에 걸린 경우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완치될 때까지 등원이나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질병청은 영유아 보육시설에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가 완전히 회복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