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포항병원 의료연구소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제20회 세계의료정보학회(MEDINFO 2025)’에 참석해 두 건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서 주목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학회는 의료정보학 분야의 최신 기술과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전 세계 의료기관 및 연구기관들이 참여해 지식을 교류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에스포항병원은 구다현, 김태연 두 주임연구원이 각각 포스터 및 구두 발표를 진행하며 병원의 연구 역량을 세계 무대에 선보였다.
의료연구소의 구다현 주임연구원은 ‘Stroke cohort construction using an automated clinical data collection system’이라는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전자의무기록(EHR)에서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출해 뇌졸중 코호트를 구축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시스템 도입 후 데이터 입력 시간과 오류율, 누락률이 모두 감소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는 임상 뇌졸중 데이터 수집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어서 김태연 주임연구원은 ‘A new approach to perfusion-weighted Image analysis’를 주제로 특정 MRI 시스템의 소프트웨어에 의존하지 않고 뇌 관류 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관심 영역을 자유롭게 지정하고 주요 지표를 자동 계산하며, 좌우 뇌를 비교하는 등 객관적이고 재현성 있는 결과를 제공한다. 이 기술은 글로벌 의료 전문가들에게 뇌 영상 분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스포항병원 김문철 대표병원장은 “의료연구소가 글로벌 학회에서 연구 발표를 진행한 것은 매우 자랑스럽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에스포항병원이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의료 연구 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