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와 그 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제22회 공감하고 도전하며 함께하는 소아청소년 당뇨병 캠프(공도함 캠프)’가 지난 15일과 16일까지 이틀간 목원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아픔을 넘어 희망으로!’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질병 관리 교육을 넘어 참가자들이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는 공동체적 가치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이번 행사는 행정안전부의 비영리민간단체 공익사업 지원을 받아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중부지회와 한국소아당뇨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후원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 명의 환아와 가족들은 전문가 강연, 심리 상담, 특별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을 찾았다.
캠프 첫날, 개영식에는 장종태 국회의원, 대전광역시 김민숙 시의원 등 여러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종태 의원은 축사를 통해 “당뇨병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힘은 희망이며, 국회에서도 소아 당뇨 환자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개영식에 이어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임한혁 교수가 1형과 2형 당뇨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리법을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참가자들은 전문 간호사에게 연속 혈당측정기 사용법을 배우고, 임상영양사와 함께 1형 당뇨병에 특화된 식단 관리법을 익혔다.
캠프의 하이라이트인 ‘함께하는 축제의 밤’에는 인기 걸그룹 라잇썸(LIGHTSUM)이 재능 기부로 참여해 공연과 셀카 타임을 가졌고,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참가자들은 장기 자랑을 통해 숨겨왔던 끼를 발산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둘째 날에는 1형 당뇨인 청년 멘토와 함께하는 아침 산책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임한혁, 김유미, 오준석 교수가 마련한 1:1 전문의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평소 5분 진료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깊이 있는 질의응답이 오갔다.
특히, 의료사회복지사들이 진행한 그룹별 맞춤형 상담은 참가자들에게 큰 위로를 줬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사는 지역에는 당뇨병 환자가 우리 아이밖에 없는데, 캠프에 와서 같은 당뇨병 친구들을 만나 아이뿐만 아니라 저 또한 큰 위로가 되었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폐영식에서는 소금 연주를 선보인 최원(중2) 캠퍼가 우수상을, 소찬휘의 ‘Tears’를 열창한 유민희(고3) 캠퍼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MVP의 영예는 박하율 환아의 형제인 박시은 캠퍼에게 돌아갔다.
임한혁 위원장은 “이번 캠프가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으며, 김유미 부위원장은 “참가자들이 질병 지식뿐만 아니라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는 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국소아당뇨인협회는 이번 캠프의 성공을 발판 삼아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11월에 국회의원회관에서 기념 전시회, 세계 당뇨병의 날 학술대회, 장학증서 전달식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