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측경부임파선곽청술의 개경술 절개 부위, GOSTA 절개 부위
갑상선암이 목 옆의 임파선까지 전이된 경우, 목에 큰 흉터를 남기는 ‘측경부임파선곽청술’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가 고안한 ‘GOSTA 수술법’이 기존 수술과 동일한 종양학적 안전성을 입증하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장영우 교수는 ‘가스 주입 원스텝 단일공 겨드랑이 접근법(GOSTA)’을 이용한 로봇 수술법 연구 결과를 아시아 외과학 권위지인 <Asian Journal of Surgery>에 게재했다. 이 연구는 기존 수술법과 GOSTA 수술법의 안전성을 비교·평가하여 그 우수성을 확인했다.
기존 측경부임파선곽청술은 목 부위에 약 15cm의 절개가 필요해 환자들이 흉터에 대한 큰 부담을 느꼈다. 반면, GOSTA 수술법은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약 2cm의 절개창만 내고 로봇 수술기를 넣어 진행한다. 이 덕분에 목에 흉터를 전혀 남기지 않아 미용적인 만족도가 매우 높다. 특히, 흉터에 민감한 젊은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영우 교수는 지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두 수술 그룹의 수술 시간, 입원 기간, 합병증 등을 비교 분석했다. 수술 시간은 GOSTA 수술법이 다소 길었지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수술 후 회복기간의 경우 입원 기간과 절제된 림프절 개수에서는 두 수술법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재발성 후두신경 마비나 부갑상선기능 저하와 같은 주요 합병증 발생률도 기존 수술과 유사해 동등한 종양학적 안전성을 입증했다.
장 교수는 “GOSTA 수술법은 겨드랑이 절개만으로 복잡한 목 신경을 안전하게 보존하며 수술 후 목소리 변화나 통증, 감각 이상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용적 장점과 뛰어난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GOSTA 수술법은 갑상선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