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1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여성경제회의(WEF)’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대한민국이 APEC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처음으로 주최하는 여성 분야 장관급 회의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APEC 여성경제회의는 아시아태평양 21개 회원국의 여성정책 리더들이 모여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와 성평등 촉진을 위한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2011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올해 회의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로, APEC 2025년 정상회의의 우선 과제인 ‘연결, 혁신, 번영’과 연계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논의 내용은 △젠더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한 국제적 대응 강화(연결) △디지털·인공지능 분야의 여성 역량 강화와 경제 참여 확대 촉진(혁신) △인구 변동에 따른 돌봄 체계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번영) 등이다.
신영숙 여가부 장관 직무대행 차관이 의장을 맡아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일본, 인도네시아 등 APEC 회원국의 장관급 수석대표를 포함해 120여 명이 참석한다.
회의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전에는 학계, 시민사회, 기업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정책대화(PPDWE)’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돌봄 체계 강화와 디지털·AI 기술 발전에 따른 여성 경제 참여 촉진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오후에는 각 회원국의 장관급 수석대표들이 자국의 정책 성과와 향후 전략을 발표하는 ‘고위급정책대화(HLPDWE)’가 이어진다. 대한민국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의 여성 직업훈련과정과 함께,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아이돌봄 서비스 및 자격제도, 그리고 젠더폭력 피해자 지원 정책 등을 국제사회에 공유할 방침이다.
본 회의에 앞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는 회원국 실무급 대표단이 참여하는 ‘여성경제정책파트너십(PPWE)’ 제2차 회의가 열려 중점 과제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11일에는 호주와 중국이 주최하는 워크숍과 함께, APEC과 머크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APEC 건강한 여성, 건강한 경제 연구 시상식’이 개최돼 여성 건강과 경제성장 간의 상관관계를 밝힌 우수 연구자들을 시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