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자살예방센터를 방문해 자살예방 정책 현장을 살피고, 현장 실무자들과 함께 효과적인 자살 예방 방안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상담, 교육, 고위험군 발굴, 유족 지원 등 현장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진 간담회에는 경찰, 소방서, 응급실, 자살예방센터 등 최일선 현장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실무자들은 지역 사회 자살예방 사업의 현황과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고위험군 발굴 및 위기 대응 체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배활립 서울특별시 중구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자살예방센터당 평균 인력이 3.6명에 불과해 고위험군에 대한 밀착 사례 관리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박준희 노원경찰서 형사와 홍승택 서울특별시 소방위는 자살 시도자 초기 출동 시 정신건강 분야 전문가의 동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선아 응급실 사례관리자는 응급 조치 이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응급실 내원 자살 시도자를 지역 자살예방센터로 연계하는 시스템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형우 서울시 중구 부구청장은 보건-복지 연계를 통한 자살 예방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사례 관리와 상담을 위한 전담 공무원 추가 배치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복지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자살 시도자 치료비 지원(5억 원), 민간 생명지킴이 활동 지원(4억 원) 등 고위험군 지원 사업을 강화했다.
또한 자살 사망자 유족에게 초기 대응부터 심리 지원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지원사업’도 전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은경 장관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일선 기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자살은 ‘조용한 재난’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립의 사회’에서 ‘연결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의 신속한 위기 대응 능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앞으로도 각 지역과 소통하며 자살예방센터를 보강하고 전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