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24 자살 예방 캠페인 ‘같이 살자, 같생 서포터즈 박람회’ 모습)
보건복지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자살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심화되고 있는 사회적 고립 문제 속에서 자살 고위험군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6일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 주재로 전국 17개 시·도 보건국장들과 함께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각 지자체의 자살 예방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지역 민간 생명지킴이 및 주민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보건과 복지 업무 연계를 강화하고, 지자체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여 정책 효과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회의에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사업부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예방책까지, 지역 현장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우수 사례들이 공유됐다. △정신건강 상담 전화 확충 △대학생 생명지킴이 사업 (대학교수협의회 협력) △노인 1:1 맞춤형 멘토링 △드론을 활용한 대교 자살 예방 △자살 유족 힐링캠프 지원 등 실효성 높은 프로그램들이 소개됐으며 이를 통해 각 지자체는 서로의 강점을 벤치마킹해 더욱 효과적인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복지부는 지자체의 자살 예방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55개 시·군·구에 국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14개 시·도, 79개 시·군·구에서는 읍·면·동 단위의 민간 생명지킴이들이 활동하며 고위험군 발굴, 말벗 서비스, 자살 위험 수단 차단 등 현장 중심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지자체 맞춤형 대책 수립을 돕기 위한 현장 컨설팅도 대폭 확대했다. 기존 월 1회 시행하던 컨설팅을 7월부터 월 4회로 늘려 더 많은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컨설팅에는 지자체장을 포함해 경찰서, 소방서, 병원, 복지관 등 20여 개에 달하는 지역 기관들이 참여해 지역사회 전체가 자살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복지부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자살 예방은 우리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며 “각 지자체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또한 “복지부는 앞으로도 자살 예방 인프라 확충과 고위험군 조기 발굴 등 지자체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