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계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며 의료개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에서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지자체 비상진료 운영 현황, 향후 대응 계획 등이 집중 점검됐다.
특히 이날, 의료계와의 갈등 완화를 위한 첫 ‘전공의 수련협의체’가 출범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협의체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수련 연속성 보장 등 현장의 핵심 과제를 논의하며 의료계와 정부 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총파업 철회를 결정하면서, 노정 간 실무협의가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 정부는 노조의 결단에 감사를 표하며 지난해 9월 체결된 ‘9.2 노정합의’의 정신을 계승해 공공의료 강화와 의료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형훈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새 정부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이 참여하는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의료계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역 및 필수의료를 회복하고 공공의료를 확충해 미래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갈등을 넘어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개혁 방안을 마련해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의료현장의 혼란과 불편을 감내해 온 환자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것임을 약속하며 환자단체와의 소통 강화 및 환자 권리 보호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