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가톨릭중앙의료원’)이 무더운 여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포천 지역 외국인 이주민들을 위해 특별한 나눔을 실천했다. 초복을 맞아 정성스러운 식사 나눔과 함께 무료 진료 봉사를 진행하며 이주민 공동체에 따뜻한 손길을 전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 조직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는 최근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솔모루 이주사목센터를 방문했다. 이날 봉사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소속 의료진과 봉사자 12명이 참여했으며, 약 160여 명의 외국인 이주민에게 닭죽과 바나나 등으로 구성된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손수 식사를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동시에 센터 내 진료소에서는 의료진이 기초 진찰, 건강 상담, 간단한 치료 및 처방을 진행하며 꼼꼼히 이주민들의 건강을 살폈다. 이날 총 30여 명의 이주민이 의료 혜택을 받으며 깊은 감사함을 표했다.
이번 초복맞이 식사 봉사는 가톨릭메디컬엔젤스의 꾸준한 나눔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포천시는 전체 인구 약 14만 명 중 약 2만 명이 외국인으로, 경기도 내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하지만 언어, 문화, 의료 접근성 등의 문제로 많은 이주민이 기본적인 건강검진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년 전부터 매월 한 차례 포천 지역을 직접 찾아가 정기적인 무료 진료와 건강 상담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번 초복맞이 식사 봉사는 단순한 의료 봉사를 넘어, 공동체와 함께 음식을 나누며 마음을 전하는 의미가 더해져 더욱 뜻깊었다.
식사를 마친 한 이주민은 “평소 병원에 가는 것도 부담이 컸는데, 이렇게 병원에서 직접 찾아와 주고 식사까지 챙겨주니 정말 감사하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따뜻한 식사를 하며 한국 사회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포천 지역 이주민들을 위한 지속적인 봉사를 통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초복이라는 계절적 의미를 살려 따뜻한 한 끼와 정서적 지지를 함께 전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앞으로도 의료 취약계층, 저소득층, 외국인 근로자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메디컬엔젤스의 봉사는 단순한 진료를 넘어,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한 가톨릭 영성 실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를 통해 지역 사회 내 소외계층과 이주민, 외국인 노동자 등 다양한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을 넓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