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제3차 GHSCO(Global Health Security Coordination Office) 핵심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2주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말 문을 연 글로벌보건안보조정사무소(GHSCO)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국제공중보건기관연합(IANPHI)으로부터 아시아 네트워크 성공 사례로 선정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3차 프로그램에는 라오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6개국 보건 실무자 15명이 연수생으로 참여한다. 질병관리청에서 직접 교육을 주도하며, 특히 실험실·연구 분야 OJT(현장 실습) 기반의 심화 실습에 중점을 두고 잇다.
주요 교육 내용은 ▲바이러스 분석, ▲신종 병원체 분석, ▲매개체 감시, ▲감염병 연구 과정, 그리고 ▲BL3 연구시설 생물안전 이행 과정(공통) 등으로 구성된다.
질병청 담당자들이 연수생들에게 1:1 심화 교육 및 훈련을 제공하며, 연수생들은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자국의 공중보건 정책에 적용할 수 있는 실행 계획(액션플랜)을 직접 수립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각국의 정책 실행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GHSCO는 이번 3차 프로그램에 앞서 이미 두 차례의 핵심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이전 1, 2차 프로그램에서는 감시, 실험실·진단 과정 등을 운영하여 아세안 9개국 총 20명의 연수생을 배출하며 아세안 국가들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해왔다. 이러한 성과는 2024년 IANPHI 아시아 네트워크 성공 사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교육 기간 동안 연수생들은 각국의 감염병 대응 경험과 교훈을 나누는 정책 세미나에 참여하며 상호 이해를 높인다. 또한 한국의 감염병 대응 및 의료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 긴급상황실 및 서울성모병원 방문 등 현장 학습도 병행된다.
질병청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감염병 대응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글로벌 보건 안보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