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6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2025년 국민건강보험 글로벌 포럼(NHIS Global Forum 2025)’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빅데이터로 여는 지속가능한 보건의료 미래(Leveraging Big Data; Smarter Use, Healthier Future)’를 주제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책 수립과 인공지능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를 비롯해, 프랑스,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요국의 데이터 전문가들과 국내 보건의료·AI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포럼 첫날에는 프랑스·대만 등 데이터 활용 선도국의 보건의료 거버넌스 사례 발표가 이어졌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재용 빅데이터연구개발실장이 ‘한국의 근거 기반 정책결정 사례’를 발표해,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의사결정 모델로 주목받았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빅데이터 시대의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을 주제로, 정보 보호와 공공 이익 간 균형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 한국보건의료정보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 국내 기관과 함께, 프랑스 헬스데이터허브(Health Data Hub), 일본 후생노동성, 오만 사회보장기금, 말레이시아 보건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둘째 날에는 빅데이터·AI 기술을 활용한 건강·복지 서비스 혁신 노력에 대한 심층 논의가 예정되었으며, 특별세션에서는 한국의 담배소송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연대와 보험자의 역할이 집중 조명됐다.
세계보건기구(WHO), 뉴욕의과대학, 캐나다 로펌 전문가들이 자국의 담배소송 대응 경험과 보험자 개입 사례를 공유하며 국제적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럼 패널로 참석한 프랑스 보건 데이터 허브(Health Data Hub)의 엠마뉴엘 바크리(Emmanuel Bacry) 박사는 “한국은 보험자가 중심이 되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정책 의사결정을 과학적으로 지원하는 점이 인상 깊다”며, “공공성과 개인정보 보호 간 균형을 고민하는 각국의 사례를 공유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보건의료 빅데이터는 단순한 행정자료가 아니라, 과학적이고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제도 설계를 위한 핵심 자산”이라며, “이번 포럼은 국제사회와 함께 데이터 기반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보험자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보험자는 이제 단순한 급여 지급자를 넘어 국민 건강과 사회 위험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전략 설계자로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