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글로벌 헬스케어센터 4호’를 개소하며 해외 의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센터 개소로 인천성모병원은 중앙아시아를 넘어 러시아 권역까지 의료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게 됐다.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 4층에 자리 잡은 이번 센터는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을 필두로 중앙대학교병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강남)나누리병원, ㈜와우보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공동 운영한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현지인들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인천성모병원은 지난해 12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글로벌 헬스케어센터 3호’를 개소한 바 있다.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센터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아스타나에 이은 4번째 해외 거점이다. 이는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현지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병원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한때 감소했던 러시아 외국인 환자 수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을 찾은 러시아 환자는 1만7000명에 달하며, 몽골(2만5000명), 카자흐스탄(1만4000명) 등 중앙아시아권 환자 유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항공편 확대, 외환 송금 및 신용카드 사용 등 제반 여건이 정상화되면 외국인 환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성모병원은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개소식 이후에는 이상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장(정형외과 교수)이 현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의료 상담을 진행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장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아스타나, 몽골 울란바토르에 이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글로벌 헬스케어센터를 확대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톨릭 정신에 입각하여 러시아의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진료, 교육, 연구에 적극적으로 힘쓰고, 현지 의료 복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