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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환자의 마지막 나눔 …국제성모병원에 5천만 원 기부
故 허필수 씨,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웃 생각한 삶 실천 ‘감동’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ing.or.kr 기사입력 2025-06-10 오후 03:57:20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고(故) 허필수 씨가 생전의 뜻에 따라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에 5천만 원을 기부하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고인은 지난해 9월 간암 말기 진단을 받은 후 한 달여 만인 10월 세상을 떠났다. 유족에 따르면 허 씨는 평소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꾸준히 밝혀왔다. 이러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조카 허영숙 씨는 허 씨가 입원 기간 동안 헌신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고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 신뢰할 수 있었던 국제성모병원을 기부처로 정했다.
지난 9일 국제성모병원에서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에는 병원장 고동현 신부, 원목실장 방성수 신부, 사회사업팀 김교상 팀장을 비롯해 허영숙 씨와 그의 배우자 정용찬 씨가 참석하여 고인의 뜻을 기렸다.
고동현 병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한 고인의 숭고한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기부금은 고인의 뜻에 따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와 장애인 환자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허영숙 씨는 “삼촌께서는 생전에 이웃을 돕는 것에 관심이 많으셨다”며 “삼촌의 따뜻한 마음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환자와 나눔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고인의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인이 기탁한 5천만 원은 국제성모병원 교직원 자선회인 국제성모자선회로 이관되어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의 의료비로 사용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