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담배소송 항소심의 최종 선고를 앞두고, 대한노인회(회장 이중근)가 공단의 담배소송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지지 선언은 공단의 ‘담배소송 범국민 지지 서명 운동’의 일환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노인회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한 간담회 이후 이루어졌다.
대한노인회 이중근 회장은 “노인세대는 오랜 기간 흡연으로 인한 건강 피해가 누적되어 더욱 치명적인 질병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한 의료비 증가는 사회 전체에 큰 부담이 되므로 공단이 제기한 담배소송은 국민 모두가 함께 지지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회장은 “그동안 담배를 제조·판매하여 막대한 이익을 얻고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은 담배회사가 이제는 흡연 피해 기금 조성 등으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건보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노인단체인 대한노인회의 이번 지지가 국민들에게 흡연의 폐해를 널리 알리고, 다가오는 항소심 재판에서 담배회사의 책임을 묻는 사법 정의가 실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2014년 ㈜KT&G, ㈜한국필립모리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약 533억 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건보공단은 이번 대한노인회의 담배소송 지지를 계기로, 범국민적인 지지를 더욱 확산하고 담배의 해악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