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심장병으로 고통받던 몽골 해외 환아 5명이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의 의료나눔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받고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부천세종병원은 몽골 국적의 A양(28개월), B군(7개월), C양(8세), D양(10세), E양(13세)에 대한 심장 수술 및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들 환아 모두 건강을 회복해 최근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9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A양, B군, C양은 태어날 때부터 심실중격결손(VSD)을 진단받았다. 의료진은 A양과 B군에게 심실중격결손 폐쇄술을 시행했으며, 심한 심부전으로 몽골에서부터 약물 치료를 받던 B군 역시 수술 후 문제없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C양은 몽골에서는 가슴을 절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부천세종병원에서 허벅지 혈관을 통해 미세도관을 넣어 치료하는 경피적 심실중격결손 폐쇄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D양과 E양은 심방중격결손(ASD)으로 진단됐으며, 두 환아 모두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을 받았다. D양은 몽골에서 시술을 시도하려 했으나 현지 의료 여건으로 대기 중이었으며, 부천세종병원에서 마침내 성공적인 시술을 받았다. 시술 당일이 D양의 생일이어서 더욱 뜻깊은 날이 됐다. E양의 경우 어머니가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픔이 있어 가족의 걱정이 컸으나, 무사히 치료를 마치면서 가족의 기쁨은 배가 됐다.
이번 몽골 환아 의료나눔의 주치의는 방지석 과장(소아청소년과)이, 집도의는 김응래·임재홍 과장(소아흉부외과)이 맡았다. 환아들의 국내 초청과 진료비, 체류비 등은 성안심장재단과 세종병원(의료나눔 후원금 사랑yes)이 후원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대부분의 선천성 심장병은 늦지 않게 치료하면 빠르게 회복하여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서 “이 아이들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