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전투기술부터 육·해·공 특수상황 대응까지
외국군도 주목한 국제적 군 간호교육 모델
‘대한민국을 지키는 아름다운 손길’ 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국간사)는 학년별 맞춤형 군사훈련을 지난 4월 14일∼5월 2일 실시했다. 국간사는 ‘최고의 전문성과 소명의식을 갖춘 간호인’ ‘고결한 헌신과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참군인’ 양성을 목표로, 체계적이고 실전적인 군 간호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년별 간호사관생도들의 군사훈련 모습을 국간사의 도움말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1학년 생도들의 훈련 모습. 사진 위부터 △단독군장을 착용한 채 뜀걸음을 실시하고 있다. △각개전투훈련간 약진하고 있는 모습. △각개전투에 필요한 이동기술 및 포복요령을 체득하고 있다. △화생방 훈련.
1·2학년 생도들은 전투기술 숙달과 전투체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훈련에 임했다.
1학년 생도들은 화생방(MOPP), 개인화기 사격, 수류탄 투척 등 기초 전투기술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며 군인의 기본 소양을 다졌다. 2학년 생도들은 과학화훈련체계(마일즈장비 및 VR훈련체계)를 활용해 시가지 및 산악지형에서의 분대 단위 전투훈련을 실시하며, 다양한 전투환경 속에서 전투기술을 실제로 적용하고, 전투원 지휘능력을 체득했다.
육군3사관학교 위탁훈련에서는 학년별 수준에 맞춘 실전 중심 훈련이 진행됐다. 생도들은 훈련에 앞서 전장순환체력단련, 단독군장 뜀걸음, 완전군장 급속행군을 통해 전투하중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훈련에 임할 수 있는 전투체력을 구비했다.
위탁훈련은 학년별 수준에 맞춰 진행됐다. 1학년 생도들은 각개전투 등 군 기본 전투기술을 중심으로 훈련을 받았다. 2학년은 독도법, 분·소대전투 등 초급 지휘자 수준의 전투기술을 숙달하며 간호장교가 갖춰야 할 전투역량을 강화했다.
군사훈련계획장교 김륜현 육군대위는 “1학년 생도들은 기초훈련을 마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어엿한 군인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어 매우 뿌듯하다”고 밝혔다.
2학년 이예나 생도는 “교관님들로부터 실전적인 전투 노하우를 많이 배울 수 있었고, 훈련을 통해 간호장교로서 갖춰야 할 전투지휘능력과 체력, 정신력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학년 생도들의 훈련 모습. 사진 아래부터 △시가지전투를 앞두고 전술토의를 하고 있다. △시가지전투간 은·엄폐를 하고 있다. △VR사격 모습. △근접전투에 대비해 권총사격을 하고 있다.
3학년 생도들의 훈련 모습. 사진 아래부터 항공기 모형 내부(위)와 헬기 모형 내부(아래) 리터킷에 각각 들것을 고정하고 있다.
3학년 생도들은 육·해·공 전장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추후 각 군에서 간호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역량을 갖춰나갔다.
해양간호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된 모의 잠수함 탈출훈련과 해양환경 적응훈련을 통해 생도들은 해양 및 수중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건강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감압병‧잠수병 등 수중 특수질환 치료를 위한 고압산소치료장치에서 압력내상검사를 실습함으로써 수중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다.
항공간호훈련은 C-130, HH-60 등 실제 항공기 내부를 재현한 시뮬레이션 모형에서 실시됐다. 생도들은 어둡고 좁은 공간, 지속적인 진동 등 항공기 특수 환경 속에서 들것고정장치 등을 활용해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하고 간호할 수 있는 능력을 체득했다.
3학년 유소영 생도는 “유사시 간호장교는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배치와 관리를 아우르는 지휘자로서 전체 상황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각군 장병들이 근무하는 환경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환경에 맞는 간호역량을 배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는 6월에는 동복유격장에서 유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장애물 극복, 도피 및 탈출 등을 통해 지상 전투환경에서의 생존기술을 체득할 예정이다.
4학년 생도들이 MR 장비를 활용해 응급 및 외상간호 실습을 하고 있다.
4학년 생도들은 HFS(High Fidelity Simulation, 고충실도 시뮬레이션)와 MR(Mixed Reality, 혼합현실)을 활용해 전시·평시 임무 수행에 필요한 간호 실무능력을 배양했다.
HFS는 사람의 생리적 반응을 구현한 모형환자(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간호훈련 시스템이다. 생도들은 뇌손상, 심정지, 호흡곤란 등 다양한 응급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부여받고, 적절한 간호를 수행해야 한다.
처치가 미흡할 경우 모형 환자는 호흡곤란이나 근육경련 등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나타낸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생도들은 사단 의무대 간호장교가 갖춰야 할 응급처치술을 배양한다.
MR 훈련은 실제 공간에 가상 정보를 입체적으로 결합한 시뮬레이션 훈련으로서, 다양한 전장 상황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생도들은 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통상, 절단 등의 다양한 중증외상 상황을 가상현실에서 반복 체험하며, 환자 처치의 전과정을 종합적으로 숙지한다. 이를 통해 생도들은 전체 상황을 조망하고 조율하는 간호지휘자로서의 시야를 갖춘다.
4학년 오인경 생도는 “MR을 통해 현실적 제약을 초월하여 관통상·절단 등 실제로 보기 힘든 외상환자들에 대해 반복 훈련이 가능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위기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판단하고 조치할 수 있는 실전형 간호장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XR기반중증외상처치훈련장은 2023년 1월 국간사 내 개소한 이래 간호사관생도 및 군내·외 보건의료인력 등 927명에게 훈련과 체험을 제공해왔다.
항공간호훈련과 HFS/MR 훈련에는 일본·멕시코·태국 소속 장교 7명과 생도 12명이 참관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국제적 수준의 간호교육을 제공하는 군 간호교육기관으로서, 국제 교류를 통해 군 간호교육의 전문성과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간호사관생도는 군사적 역량과 간호전문지식을 배양하고, 임관 후에는 육·해·공군 간호장교로서 전국 각지의 군병원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