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4월 말부터 시행하는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을 수행할 12개 협력체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기간은 2027년 12월까지이며, 변동될 수 있다.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은 권역별로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와 24시간 응급 대응을 위해, 최상위 의료기관(대표기관)과 지역 내 일반기관(참여기관) 간 연계·협력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권역별로 1개의 대표기관을 중심으로 지역 분만기관과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 운영기관 등 10개 내외의 의료기관이 참여해 협력체계를 구성할 수 있다. 인구수, 이동거리, 의료기관 현황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해 2개 이상의 협력체계 구성도 가능하다.
시범사업 참여기관 공모 및 심의 결과 9개 권역 12개 협력체계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12개 협력체계에는 12개 대표기관과 신생아 집중치료병상(NICU)를 운영하여 고위험 신생아 진료가 가능한 중증치료기관 33개, 지역의 분만기관 131개 등 총 176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이 중 19개는 분만 취약지의 의료기관으로, 분만 취약지에 거주하는 고위험 임산부들도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받고 분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개 대표기관은 다음과 같다. △서울(동북)=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서울(서남)=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경기(북부)=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경기(남부)=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인천=길의료재단 길병원 △강원=강원대학교병원 △전남=전남대학교병원 △경북=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경남=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선정된 협력체계는 의료기관 간 연계·협력을 통해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 집중치료를 담당하며, 24시간 응급 대응체계를 운영하게 된다. 협력체계는 지역 내에서 응급·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진료가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그동안 지역 병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위험·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각 병원이나 임산부가 개별적으로 전원 병원을 알아보았다”며 “시범사업이 시행되면 의료기관들 간 협력을 통한 체계적인 전원이 가능해져, 고위험 임신부들이 보다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협력체계가 지역에서 잘 운영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는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나가고, 참여 지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