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김보현 간호사, 한복모델선발대회 출전 ‘동상’ 수상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ing.or.kr 기사입력 2024-10-23 오전 11:06:34
버킷리스트 한복모델 도전 이뤄 기뻐
워킹 연습, 의상 준비 등 혼자 해내
울산대학교병원은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 중인 김보현 간호사(사진)가 ‘2024 한복모델선발대회 인코리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10월 1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됐으며, 8개 지역의 1∼2차 예선을 거쳐 최종 66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JTV전주방송과 (재)한국전통문화전당이 주관했다.
김보현 간호사는 대구지역 예선에 참여해 200여명 중 20명 안에 들어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무대에서 한복의 단아하고 절제된 미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동상(상금 100만원)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보현 간호사는 우연히 SNS에서 한복모델선발대회 광고를 접한 후, 평소 한복 등 패션에 관심이 있어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바로 참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특히 바쁜 병원 근무를 마친 후 워킹 및 포즈 연습, 의상 등 모든 것을 혼자 준비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보현 간호사는 “모델에 대한 지식 및 연습이 전혀 없는 상태였기에, 인터넷 동영상을 찾아보고 동생의 도움을 받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회 본선에서 입을 한복도 직접 대여하고,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도 동생이랑 직접했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챙기고 준비해야 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복홍보대사 활동 예정
동료 간호사들 함께 응원하며 축하
대회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1차 본선무대 종료 후 탈락할거라 생각해 옷을 갈아입고 머리까지 풀고 차에서 쉬고 있던 중 2차 본선 명단에 포함되어 부랴부랴 다시 준비했다고.
또 최종 입상자 발표에서 마지막 순서까지 호명되지 않아 수상에 대한 기대를 포기한 순간 동상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믿기 어려웠다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떠올렸다.
김보현 간호사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한복모델 도전을 이루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즐거운 도전이었고, 앞으로도 한복대회에 한 번 더 출전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 소식에 가족과 동료들도 축하를 전했다. 김보현 간호사의 아버지는 본업인 간호사에 더욱 충실하라고 하면서도 ‘김모델’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자랑스러워했다. 병원의 동료들 역시 김보현 간호사의 열정과 도전에 많은 응원을 보내며 함께 기뻐하고 축하했다.
김보현 간호사는 2021년 울산대학교병원에 입사한 후 응급의료센터에서 4년간 근무하며 응급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이번 한복모델선발대회 입상을 계기로 향후 국내 한복 화보 촬영에 참여할 예정이며, 전주 한복홍보대사로도 위촉돼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