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대한민국 주재 교황대사 조반비 가스파리 대주교(Archbishop Giovanni Gaspari)가 7월 10일 가톨릭중앙의료원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을 공식 방문했다. 조반비 가스파리 주한 교황대사는 올해 3월 임명됐다.
신임 주한 교황대사의 이번 방문에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이경상 주교, 사업관리실장 천만성 신부, 보건정책실장 지상술 신부가 함께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는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영성구현실장 김평만 신부, 기획조정실장 민창기 교수, 병원경영실장 이재열 신부, 의생명산업연구원장 조석구 교수, 정보융합진흥원장 김대진 교수, 의과대학장 정연준 교수, 간호대학장 유양숙 교수가 방문단을 맞이했다.
환영식은 산·학·연·병 클러스터인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 6층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민창기 기획조정실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환영식 후 학생들이 다양한 그룹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대강의실과 실습형 강의실을 비롯해 휴게 및 운동시설, 게스트 하우스 등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의 우수한 교육환경을 둘러봤다. 또한 산학 협력시설을 방문해 학교와 병원, 연구 분야가 효과적으로 융합되는 시스템을 확인했다. 가톨릭 의료역사 박물관을 방문해 생명존중의 한국 가톨릭 의료역사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교황대사님의 가톨릭중앙의료원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늘 힘쓰고 있고, 숭고한 사명감을 지닌 역량 있는 의료인을 양성하고 있는 곳이 바로 가톨릭중앙의료원과 가톨릭대학교”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로마 교황청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서로에 대한 인식과 협력을 기본으로, 더욱 발전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전 세계적으로 의료·연구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관임을 한국 방문 전에도 알고 있었다”며 “믿음과 과학이 융합되는 길을 잘 보여주고 있고, 생명존중을 실천하고 있는 여러분들은 너무 감사한 존재”라고 말했다. 또한 “큰 환대에 감사하며, 가톨릭중앙의료원 구성원 모두가 고통받고 있는 환우들을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힘써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이탈리아 페스카라 출신으로 1987년 사제품을 받았다. 2001년 교황청립 외교관학교를 졸업하고,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이란·알바니아·멕시코·리투아니아 주재 교황대사관과 교황청 국무원 외무부에서 활동했다. 2024년 3월 이전까지 앙골라와 서아프리카 섬나라 상투메 프린시페의 교황대사 직무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