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의료원장 김종연)은 ‘서비스로봇 실증사업 시연회’를 열고,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2대의 시범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월 28일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올해 5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선정된 ‘2024년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의 일환이다.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안전성과 주행경로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환자이송을 위한 체어로봇 1대와 약제 및 의료물품 이송로봇 1대가 순차적으로 시범운행됐다.
환자이송에 사용된 저속자율주행로봇은 2세대 체어로봇이다. 대동모빌리티가 개발해 2023년 대구미술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도슨트 체어로봇 운행 실증을 마친 상태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눈 수술 후 보행이 불편한 환자가 체어로봇에 앉은 상태로 본관 8층 입원병동에서 같은 건물 1층 안센터로 이동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약제 및 의료 물품 이송로봇은 병동에서 신청한 필요 약제 목록을 병원약국에 접수하고, 해당 약제를 실은 이송로봇이 병동까지 배송한 후 병원약국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운행된다. 시연회에서 로봇은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4층 입원병동에서 신청한 약제를 지하 1층에 있는 병원약국에서 병동까지 이송했다. 앞으로 약제 이송뿐만 아니라 혈액검사를 위한 검체 등 이송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영남대의료원은 가까운 미래에 의료현장에 해당 자율주행 서비스로봇을 직접 투입해 실제로 운영하는 국내 최초 의료기관으로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서비스 로봇은 건물 내부를 맵핑해 거동이 불편한 수술 및 외래환자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송할 뿐만 아니라, 약제 배송과 같은 단순·반복 업무를 대신할 예정이다. 의료진은 환자 만족도 증대를 위한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된다.
김종연 의료원장은 “서비스로봇 실증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사업을 수행하면서 민관협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도화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의료환경과 환자의 서비스 수요에 혁신적으로 대응하는 영남대의료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