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를 아우르는 간호인들의 면면을 통해 한국 간호의 역사를 통찰해보는 책 “한국간호인물열전”이 출간됐다.
이 책에서는 20세기 초에서 21세기 초까지 활동한 간호인 중 10인의 이야기를 다뤘다. 각 인물의 삶에는 치열하게 살아낸 시대와 사회가 반영돼 있고, 그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 간호의 변화와 발전이 고스란히 담긴 살아 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책에서 다룬 10인은 △김마르다와 이그레이스: 한국 최초의 간호사들 △박자혜: 궁녀, 간호부, 산파, 그리고 독립운동가 △정종명: 가장 유명한 산파이자 최초의 여성 공산당원 △한신광: ‘간호부’를 알린 모자보건사업의 개척자 △이금전: 최초의 간호유학생이 걸어간 지도자의 길 △조귀례: 대한민국 제1기 간호장교 △박명자: 실무, 행정, 교육을 넘나든 봉사자 △박정호: 비판적 사고, 연구, 실무 발전의 연결 △이순남: 자기 성장과 함께한 보건간호 40년 등이다.
이 책은 이꽃메 상지대학교 간호학과 교수가 집필했다. 이꽃메 교수는 “우리 간호인물에 관한 사료들을 만나게 되면서 이들의 삶에 나타나는 희노애락과 그 삶에 시대와 사회가 투영된다는 것이 계속 나를 끌어당겼다”며 “오랜 시간 간호인물에 대한 연구를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삶을 찾을 때마다 위로와 힘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간호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이들의 선택이 개인의 삶과 간호에 미친 영향을 전하는 동시에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 시대와 사회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한국의 근현대와 간호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꽃메 교수의 저서로는 “한국근대간호사” “한국의 과학기술과 여성”(공저) “간호의 역사”(공저) 등이 있다.
<책과함께 펴냄 / 456쪽 / 값 2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