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원장 유경하)이 이대서울병원에서 ‘보구녀관’(普救女館) 136주년 기념식과 이대동대문병원 역사라운지 오픈식을 개최했다고 11월 1일 밝혔다.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여성병원이자 여성의학 교육기관인 보구녀관(普救女館)이 문을 연 지 오늘로 136년이 됐다”며 “홀대받고 소외당하던 여성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한 이화의료원은 진료 특성화를 통해 각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이대동대문병원 역사라운지’ 조성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이대동대문병원 역사라운지’는 이대서울병원 지하 1층에 75평 규모로, 이화의료원과 이대동대문병원의 역사를 한 곳에 모은 전시 공간이다.
이화의료원은 개관 첫 기획 전시로 ‘W.F.M.S., 한국 초기의 여의사들에게 길을 비추다’를 준비했다.
전시를 통해 미 감리교 해외여선교회(W.F.M.S.)의 도움으로 보구녀관부터 경성의학전문학교, 동경여자의학전문학교, 남양주의대(중국), 제국여자의과대학 등에서 학업을 마치고 여의사가 돼 동대문부인병원에서 근무한 22명의 의인(醫人)들의 면면을 소개했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보구녀관을 설립한 메리 스크랜튼이 1892년 동대문 언덕 부지를 확보하며 볼드윈 진료소가 시작됐고, 이는 릴리안해리스 기념병원, 동대문 부인병원, 이대동대문병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대동대문병원의 노력과 땀방울이 지금의 이대서울병원을 만들었고 이 공간에 다시 태어났다”며 “섬김과 나눔이라는 이화의 설립정신과 이를 이어간 이대동대문병원 기록을 보고 듣고 생각할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