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해심 간호사, K-스타트업 지원받아 ‘메디웨이스트케어’ 개발
발판으로 폐기물 박스 개폐 --- 원터치로 수거봉투 묶음 기능
병원 폐기물을 안전하게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배출할 수 있는 제품을 간호사가 개발 및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소기업·여성기업 창업가로 나선 안해심 간호사가 개발한 제품 메디웨이스트케어(Mediwastecare)는 △폐기물 부피 절감 누름판 △뚜껑 자동 개폐 발판 △원터치 봉지묶음 기능 △살균소독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
경제적·위생적·친환경적이며, 간호사를 비롯한 병원 근무자들의 업무환경을 안전하게 개선한 제품이다. 공공의료기관에서 시범사용 테스트를 마친 후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했으며, 부산지역 3개 병원에 정식으로 납품했다. 이미 한국 특허출원을 완료했고, 미국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안해심 간호사는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감염관리업무를 담당하면서 폐기물의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처리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고, 직접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 ‘K-스타트업’에 도전해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뛰어들었다. 난생 처음 도전하는 길에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결국 시제품을 4차 버전까지 개발하면서 평소 꿈꾸던 제품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메디웨이스트케어 제품 구성 및 특징
메디웨이스트케어 제품의 본체는 강철로 만들어졌고, 폐기물 박스는 항균 플라스틱 재질이다. 수거봉투는 대형(50리터), 중형(40리터), 소형(30리터) 3가지 크기 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폐기물 박스와 비슷한 크기이다.
△폐기물 부피 절감 누름판 = 알루미늄 재질 누름판으로 폐기물을 압축함으로써 부피를 50% 감소시킬 수 있다.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는 탄소중립 안심 압축기이며, ESG 경영 실현에 도움을 준다.
△뚜껑 자동 개폐 발판 = 손을 사용하지 않고 발판을 눌러서 폐기물 박스 뚜껑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렛대 원리를 이용했으며, 1만번을 열고 닫는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해 국가공인인증을 획득했다. 뚜껑은 폐기물박스를 밀착 커버한다.
△원터치 봉지묶음 기능 = 원터치 봉지묶음 핀을 당기면 손쉽게 폐기물 수거봉투 입구가 올가미처럼 묶인다.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살균소독 기능 = 폐기물 박스 내부에 살균기가 탑재돼 있다. 뚜껑을 닫으면 자동으로 살균소독제가 분사되도록 만들어졌다.
간호사에서 여성 창업가로 변신
안해심 간호사는 “제품 개발에 도전해 상용화까지 이르는데 2년이 걸렸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생각했던 대로 완벽하게 구현될 때까지 수정하고 보완하기를 거듭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의료기관 시범사용 테스트 결과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 그간의 어려움은 사라지고 보람을 느꼈다”면서 “손을 사용하지 않고 발로 폐기물 박스를 개폐하고, 원터치로 수거봉투 묶음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안해심 간호사는 올해 6월말 다니던 요양병원을 퇴직하고 본격적인 창업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중소기업·여성기업 메디웨이스트케어의 안해심 대표로 변신했다.
안해심 대표는 제품을 본격적으로 홍보하고 납품하기 위해 밤낮 없이 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감염관리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홍보활동을 하다보면 여전히 높은 장벽에 부딪친다고.
안해심 대표는 “쓰레기통에다 왜 돈을 들이냐는 분들을 만날 때면 더 분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며 “간호사는 물론 병원 근무자들의 업무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은 바로 환자안전과 직결되는 일이고, ESG 경영과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공공선”이라고 강조했다.
안해심 대표는 1986년 진주보건대를 졸업했으며, 다양한 의료기관 현장에서 일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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