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단식농성장을 찾아온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연숙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간호법 공포’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대한간호협회 대표자들을 5월 10일 저녁 찾아와 격려했다.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을 비롯한 대표자들은 5월 9일 협회 회관 앞에 마련된 단식장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최연숙 의원은 먼저 “몸은 괜찮으시냐”며 안부를 묻고, 단식에 동참 중인 간호계 대표들에게 위로의 뜻과 함께 간호법 가짜뉴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에 김영경 간호협회장은 “재생산되는 가짜뉴스에 대항해 절대로 거짓은 진실을 덮을 수 없다는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며 간호법이 반드시 공포돼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김영경 회장은 “간호법이 공포되는 그 날까지 끝까지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생명을 걸고 우리 후배들에게 괴로운 간호현장과 고통의 역사를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최연숙 의원은 눈물을 참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간호법은 4월 27일 국회에서 통과된 후 정부로 이송됐으며,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된다. 현재 간호법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여당은 공공연하게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여당의 태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단식이 진행되고 있다. 단식에는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 김숙정 대의원총회 의장, 탁영란 제1부회장, 이미숙 이사, 윤원숙 이사, 박남희 부산시간호사회장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단식장 앞에서는 간호사 회원들이 1인 시위에 나섰다. 1인 시위 보드에는 ‘대통령님 간호법 제정 약속 지켜주십시오’ ‘간호법은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법률입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