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지난 4월 14일 오전 10번째 엠폭스(MPOX) 확진환자 발생 이후 4월 17일 현재까지 국내에서 3명의 엠폭스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제2급감염병으로 지정됐다. 2022년 6월 국내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MPOX’를 새로운 영어 질병 동의어로 채택(2022. 11. 28.)함에 따라 한글 질병명을 ‘엠폭스’로 변경(2022. 12. 14.)했다.
○11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이다. 인후통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 후, 진료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4월 14일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다. 검사 후 확진환자로 판정(4. 14.)했다.
12번째 환자는 경남에 거주하고 있다. 피부병변 및 통증으로 4월 14일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검사를 문의한 내국인이다. 잠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됐으며, 검사 후 확진환자로 판정(4. 15.)했다.
13번째 환자는 경남에 거주하고 있는 내국인이다. 12번째 환자 역학조사 중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있는 밀접접촉자를 확인해 즉각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환자로 판정(4. 15.)했다.
신규 확진환자는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으나 국내 위험 노출력이 확인돼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며, 방역당국은 위험요인 및 감염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7일 이후 발생한 환자 총 8명 중 5명은 의료진 판단하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했으며, 현재 관리 중인 접촉자 중 의심증상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의료인을 대상으로 국내외 확진환자의 의심증상, 임상경과 등 특성, 발생 동향을 포함한 엠폭스 진단 안내서를 배포했다. 특히 의심증상 시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감염내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항문외과 등 피부병변을 진료하는 의료인들이 적극적으로 의심환자를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고위험군 이용 시설을 방문해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안내하고, 고위험군 대상 안내문을 제작·배포하는 등 홍보를 강화해 추가 확산 억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하고,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엠폭스는 주로 제한적인 감염경로(피부·성접촉)를 통해 전파가 이뤄지는 감염병으로, 전파위험도가 낮고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