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일송상 수상자인 김혜주 대위(사진 가운데)와 수상자 왼쪽 최양희 한림대 총장, 오른쪽 윤대원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
한림대(총장 최양희)는 제16회 일송상 시상식을 일송기념사업회 주최로 교내 국제회의실에서 3월 10일 개최했다.
제16회 일송상 사회봉사분야는 김혜주 국군대전병원 중환자선임간호장교가 수상했다.
이날 수상한 김혜주 대위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우연히 찍힌 콧등밴드 사진 한 장으로 수많은 언론에 ‘간호장교’의 활동상을 알릴 수 있었다”며 “하지만 2014년 에볼라와 2015년 메르스 또 훨씬 이전의 국가 위기 상황에서 선배 간호장교님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범이 되는 군인이자 의료진이 되는 것으로 보답해 나갈 것”이라며 “대지진을 겪은 튀르키예에서 함께했던 KDRT 118명과 일선에서 묵묵히 활약하고 있는 간호사들 그리고 간호장교들과 오늘의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축사에서 “국가 수호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사회의 귀감이 되는 봉사를 실천해 온 김혜주 대위의 수상은 자기희생과 인류애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일송상의 정신과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한 훌륭한 수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일송상의 첫 군인 수상자이자 사회의 음지에서 열정과 전문성으로 묵묵히 소임을 다해 온 김혜주 대위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번 사회봉사분야 수상자인 김혜주 대위는 군인이자 의료인 신분으로 2020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가장 심각했던 대구·경북지역 근무를 자원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격리병동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며 국가감염병 위기 대응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방호복 착용으로 헐어버린 콧등에 밴드를 붙인 김혜주 대위의 모습이 큰 감동을 주었으며, 코로나19 영웅을 상징하는 대표 사진으로 회자됐다.
이후 국군춘천병원 응급실과 선별진료소, 국군대전병원 선별진료소 등 최일선에서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해 노력하며 국민의 생명보호 및 일상회복에 힘썼다. 또한 선별진료업무 교육자로서의 업무를 병행하며 감염병 대응팀 양성을 도모하는 데 앞장서는 등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참 군인이자 의료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김혜주 대위는 올해 2월 강진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에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파견이 결정되자 자원했다. 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서 구조된 생존자와 KDRT 요원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함으로써 한국인과 한국군의 우수성과 봉사정신을 세계에 알렸다.
○일송상은 한림대학교 설립자로 대학교육과 의학교육, 의료봉사에 평생을 헌신한 고(故) 일송 윤덕선(1921∼1996) 박사의 교육철학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의학, 교육, 사회봉사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를 선정해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