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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용 ‘음성으로 간호기록’ 완결 --- 은평성모병원, AI 음성인식 모바일 플랫폼 전 병동 도입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3-02-24 오전 11:12:45

간호사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호업무 수행 즉시 ‘음성’으로 실시간 ‘간호기록’을 하는 ‘Vobile ENR’ 시대가 열렸다.

간호사의 업무환경이 혁신적으로 개선돼 직접간호시간이 늘어남으로써 환자와의 소통과 환자안전이 향상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신입간호사의 업무 적응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1]은평성모병원 162병동 간호사가 Vobile ENR의 음성인식과 바코드스캔 기능을 활용해 항암제 투약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Vobile ENR 통해 간호사 업무환경 혁신

스마트폰에 AI 음성인식 프로그램 탑재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 간호부원장 홍은영)은 ‘Vobile ENR’을 지난 2월 7일부터 전 병동에 적용했다. 이어 ‘Vobile ENR UNPACKED 2023’ 행사를 2월 23일 열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바일 간호기록 플랫폼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초격차 스마트병원 도약을 선언했다.

‘Vobile ENR’은 음성을 의미하는 ‘Voice’와 이동 편의성을 나타내는 ‘Mobile’, 전자간호기록 ‘ENR(Electronic Nursing Record)’의 합성어이다.

은평성모병원은 2019년 ‘Voice ENR’을 개발한 후, 2021년 모바일 기반의 ‘Voice ENR’을 시범 병동에서 운영했으며, 이번에 음성인식만으로 간호기록을 완결할 수 있는 ‘Vobile ENR’을 전 병동에 적용하게 됐다.

‘Vobile ENR’은 간호사가 업무수행 중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업무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차세대 의무기록 플랫폼이다. 가볍고, 신속하고 편리하며, 실용적이라는 게 특장점이다.

가볍고, 신속하고 편리하며, 실용적

간호기록 업무시간 단축 --- 간호메모 기능 개발

○프로그램이 탑재된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느 곳에서든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간호기록을 할 수 있다.

간호사 사원증 태그나 스캔만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로그인이 가능하다. 사용자 음성을 등록해 목소리로 프로그램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Voice ID 기능도 구현했다.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간호사가 투약, 수혈, 활력징후 등을 수행한 후 음성으로 바로 기록하면 된다. [사진 2]

이때 대화형 음성명령어를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혈하겠습니다” “채혈하겠습니다” “투약하겠습니다” 등 대화 형식의 음성명령어로 기록하기 때문에, 환자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신속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간호메모’ 기능도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환자 간호와 관련해 기록할 내용을 말로 하면 문자로 저장되며, 이를 바탕으로 전자간호기록을 입력하면 된다. 기록할 내용 누락을 방지할 수 있고, 간호기록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음성명령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퀵메뉴 터치로 모든 업무 메뉴에 진입이 가능하다. 터치와 음성명령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환자 바코드 스캔 시 업무 메뉴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또한 화자분리 기술을 적용해 환자와 대화하는 중에도 사용자인 간호사의 목소리만 추출해 기록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였다.

실제 ‘Vobile ENR’을 활용해 수혈업무를 수행했을 때, 환자 확인부터 수혈팩 확인, 근무자 교차 확인, 생체징후 입력 및 기록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업무 방식 대비 절반까지 줄었고, 실시간 인증과 기록 입력으로 안전성도 높아졌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사진 3]Vobile ENR로 환자의 처치 기록 확인하고 있는 모습.

기록업무 줄고 직접간호 시간 늘어

환자와의 소통과 환자안전 향상 기대

홍은영 은평성모병원 간호부원장은 “간호사들의 현장감 있는 의견을 토대로 개발된 Vobile ENR은 전자간호기록을 컴퓨터(PC) 기반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창의적 발상으로 간호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기록에 들어가는 시간은 줄고 직접간호 시간은 늘어나, 환자와 간호사의 소통은 더욱 활발해지고 신뢰는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간호사들이 보다 더 쉽게 사용하고, 환자의 안전은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속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승혜 은평성모병원장은 “현재 모든 병동에 적용된 Vobile ENR은 단순한 음성인식 기술을 넘어 간호사 근무환경 변화와 환자를 돌보는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환자를 중심으로, 환자와 소통하고, 환자를 더욱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 은평성모병원의 Vobile ENR이 최상의 진료와 스마트 의료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은평성모병원, 초격차 스마트병원 도약 선언

은평성모병원은 병원 설립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IT기술을 의료현장에 접목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했다.

2019년 개원 직후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연구소(Voice Lab for EHR)를 설립하고, 인공지능 음성인식 분야를 활용한 대화형 기록 시스템 개발에 매진해왔다.

특히 간호사들이 간호기록을 입력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혁신적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Voice ENR을 개발해 시범 운영했고,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기 버전은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사용해 활용도가 떨어졌고, PDA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으나 여전히 무겁다는 반응이 나왔다. 간호 내용을 음성으로 기록했더라도 인증과 저장은 스테이션 PC에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간호사들의 업무 흐름을 다시 살피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2년간의 추가 개발 끝에 음성인식만으로 간호기록을 완결할 수 있는 ‘Vobile ENR’을 이번에 선보이며, 전 병동에 적용하게 됐다.

한편 ‘Vobile ENR’은 은평성모병원과 ㈜평화이즈, 인공지능 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 ㈜두유비가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음성 입력 및 터치 입력을 지원하는 전자간호시록 시스템을 구비하는 전자 시스템 및 그의 동작 방법’ 명칭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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