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이 삭발한 모습으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신경림 회장을 비롯한 임원 13명은 간호법 제정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사생결단의 자세로 11월 21일 열린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시도간호사회를 대표해 나선 경북간호사회 신용분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국회 법제사법위회는 여당인 국민의힘의 침묵 속에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즉각 간호법을 상정해 통과시키도록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의 목소리에 답하고, 조속히 간호법 제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간호사들이 24시간 국민의 생명과 환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간호사회 송월숙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지난 11월 21일 여의도 국회 일대는 ‘간호법 제정’ 열기로 가득 메워졌다”며 “간호사와 예비간호사 그리고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1300여 단체까지 5만여명이 국회 앞에 집결해 ‘간호법 제정’을 뜨겁게 외치고 또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40명의 여야 국회의원님들이 참석해 간호법에 응답했고, 간호법을 제정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며 “특히 일부 의원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간호법을 심사하지 않고 시간만 끈다면 국회법에 따라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본회의로 부의하는 방안을 추진해 제정하겠다고 공언했다”고 밝혔다.
송월숙 회장은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선택권이 남아 있다”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간호법 체계·자구 심사를 진행하고, 본회의에 상정된 간호법을 통과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과 약속한 간호법 제정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간호법 제정’ 및 ‘법사위 통과’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민의힘은 간호법 제정 약속 즉각 이행하라” “국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간호법을 즉각 심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마친 후에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국회 정문 1문 앞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집회는 대한간호협회 유튜브 채널 ‘KNA TV’로 생중계됐다.
정규숙·주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