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 환자가 ‘워크봇’(사진 왼쪽)과 ‘엔젤렉스’(오른쪽)를 이용해 재활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한림대성심병원은 뇌졸중, 파킨슨병, 척수손상 등으로 보행 기능을 잃은 환자가 로봇을 이용해 재활치료를 할 수 있는 ‘로봇재활센터’를 10월 11일 개소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2년 서비스로봇 활용 실증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질병의 시기 및 중증도에 따른 외골격 하지 재활 로봇의 순차적 활용을 위한 실증사업’ 과제를 통해 최신형 로봇재활 치료기 ‘워크봇’과 ‘엔젤렉스’를 도입하고 로봇재활센터를 열었다.
워크봇은 근력 부족으로 보행이 어려운 환자들이 트레드밀(Treadmill) 위에서 고관절, 슬관절, 족관절 등을 구동하며 안전한 걷기 재활을 훈련할 수 있는 로봇이다.
엔젤렉스는 지면 보행이 가능한 외골격 보행 훈련 로봇이다. 환자마다 최적화된 보조 알고리즘을 적용해 관절각을 구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족한 근력을 모터의 힘으로 하지를 보완해 지지하고, 보행 자세를 유지해준다.
온석훈 재활의학과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재활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운동 능력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정상 보행에 가까운 패턴으로 반복적으로 일정하게 훈련할 수 있다”며 “치료 중 보행 상태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권역 내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이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한림대성심병원에는 재활의학과, 신경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간 긴밀한 협진체계가 구축돼 있다. 응급치료부터 재활까지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보행장애 환자를 전주기 진료하고 있다.
로봇재활센터는 향후 보행장애의 원인이 되는 질병의 종류 및 질병의 시기, 중증도에 따라 환자 맞춤 로봇보행재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고정형·착용형 외골격 보행재활로봇의 차이를 고려한 최적의 치료 프로토콜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유경호 병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온 한림대성심병원은 로봇을 통해 재활 환자의 기립 및 보행 훈련부터 상지 재활훈련까지 재활치료의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