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는 화재 현장에서 끝까지 환자를 지키다 사망한 현은경 간호사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고, 애도를 표하기 위해 ‘온라인 추모관’을 만들었습니다. 현은경 간호사는 8월 5일 경기도 이천 투석전문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8월 9일 오후 4시 기준 2034명이 글을 남겼습니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8월 12일(금)까지 운영됩니다. 온라인 추모관에 간호사들이 남긴 글을 소개합니다.
누군가 해야 하는 일에 늘 앞장섰던 분
간호사의 사명과 책임 다시 새기는 계기
부끄럽지 않은 간호사로 살아가겠습니다
○저의 첫 직장 투석실에서 뵈었던 현은경 선생님. 신입인 저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신 분입니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간호사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현 선생님은 간호사로서 사명감이 굉장히 높았고, 누군가 해야 하는 일에 항상 먼저 앞장서셨습니다. 선생님의 고귀한 희생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허*준]
○투석실에서 20년 넘게 근무하고 있어 안타까움과 슬픔이 너무 큽니다. 끝까지 환자분 옆에 계셨던 선생님의 숭고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고생 많으셨고,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차*미]
○같은 간호사로서, 한 가정의 엄마로서 존경스럽습니다.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같은 상황속에서 과연 나도 같은 결단으로 임할 수 있었을까요. [박*미]
○저는 먼 해외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데, 뉴스에서 현은경 간호사님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눈물이 흐르고 안타까운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간호사로서의 사명을 현은경 선배님으로 인해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이*숙]
○당신의 숭고한 헌신에 두 손 모아 고개 숙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선배님께서 끝까지 지키신 간호정신이 얼마나 훌륭한지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강*순]
○현장의 간호사로서 마음이 많이 안타깝고, 눈물이 납니다. 과연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당신은 위대한 간호사이십니다. [김*숙]
○환자의 곁을 끝까지 지킨 선배님, 마지막까지 의료인으로서 최선을 다한 그 의로운 행동을 기억하겠습니다. [김*정]
○당신의 고귀한 희생이 기억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간호사로 살아가겠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권*숙]
○투석실에서 일하는 간호사로서 고인의 헌신과 희생이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선배님!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김*희]
○간호사이자 동문인 선배님의 발자취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본받아서, 더욱 좋은 간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숙]
○고귀한 선생님의 행동을 마음속에 새기며 간호하겠습니다. [황*숙]
○간호사로서 환자를 지켜야 하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더 배웠습니다. [이*현]
○저 또한 간호사로서 선생님께서 남기신 발자취를 기억하겠습니다. [최*주]
○간호사의 자세에 대해 한 번 더 뒤돌아봅니다. [이*주]
○자랑스런 간호사 후배님의 명복을 빕니다. 현 간호사님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홍*애]
○영웅이 되고자 하지는 않았지만, 힘든 상황마다 누구보다 앞장서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우리 간호사들입니다. [안*주]
*정리=정규숙·주은경 기자